곰소항은 변산반도 남쪽의 작은항입니다. 부안에서 24km지점에 위치한 진서면 진서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정말엽 우리 한민족에게서 착취한 농산물과 군수물자를 반출하기 위하여 항만을 구축하고자 도로, 제방을 축조하여 현재의 곰소가 육지가 되면서 만들어진 항구라고 합니다. 한때는 큰 포구였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토사가 많이 밀려들어와 포구로서의 기능이 점차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곰소라는 이름에서 언듯 젓갈이 떠오르는 것처럼 곰소포구는 유명한 젓갈시장입니다. 서해안에서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곰소염전에서 수확한 천일염으로 염장한 곰소젓갈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곰소포구에서 내소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곰소염전을 볼 수가 있습니다. 드넓은 소금밭에 소금창고로 쓰이는 낡은 건물들이 서 있어 아주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곰소염전을 통해 전해지는 일몰,일출 또한 장관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변산국립공원의
청아한 물소리 직소폭포
직소폭포를 찾아가는 길이 명승입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한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직소폭포는 부안의 변산8경 가운데 절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 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합니다. 내변산 중심에 자리 잡은 직소폭포는 조선이 낳은 여류 시안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힙니다.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을 보지 않고는 변산에 관해 얘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 비경을 자랑합니다. 이 직소폭포는 내소사 입구의 원암마을에서 오르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원암마을 매표소에서 2.7km거리로 약 40~5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매표소를 지나 1.2km 가량 완만한 산길을 오르면 직소폭포까지 거의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폭포 옆에서 조금 오르막이 있는 정도입니다. 직소폭포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이 전망대에서 보면 직소폭포와 제2폭포까지 볼 수 있지만, 직소폭포를 제대로 보려면 전망대 못가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폭포 밑으로 가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소사로 가는 길이 연중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면 직소폭포 길은 한적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직소폭포 탐방은 내변산분소에서 시작됩니다. 직소폭포까지 2.2km 풍광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으면 왕복 2시간 가량 걸립니다. 폭포앞에 다다르는 몇몇 돌길 외에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입니다. 봉래구곡, 실상사 등 주변 볼거리도 발걸음을 더욱 들뜨게 합니다. 실상사에서 다리를 건널 때 만나는 계곡이 봉래구곡입니다. 직소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은 분옥담, 선녀탕 등 소를 이루어 이곳으로 흘러내립니다. 폭포 및 주변에는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생겨난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와 함께 침식작용에 의해 생긴 항아리 모양의 구멍인 포트홀도 관찰 할 수 있어 지질할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아홉 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망포대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내변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따라 암반을 따라 구비구비 흘러 직소폭포에서 그 힘찬 용트림을 합니다. 그 기백은 다시 백천과 합류 잠두마을의 암지까지 20여km의 긴 물줄기가 아홉 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놓으니 이곳이 봉래9곡이라고 합니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하였으며, 제자 수철대사와 편운대사도 이 절에서 배출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화재를 입어 200여 년 동안 페허로 남아 있었고, 승려들은 백장암에서 머물며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숙종 때 다시 지었으며 고종 때 화재를 입어 작게 지은 것이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명부전 등이 있습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사찰로도 알려지 부안 내소사입니다.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창건했으며 내소사가 가장 번성했을 때에는 큰 절은 대소래사, 작은 절은 소소래사가 있서습니다. 그 후에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현재의 내소사는 소소래사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문화재로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가 있습니다.
내소사 일주문에서 절 경내까지 600m 정도 전나무 숲길이 이어져 있으며 수령 150년에 높이 20m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500여 그루가 줄지어 서서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나무 숲길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사계절 내내 많이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힌 곳입니다.
강이 아닌 아름다운 바다 채석강입니다. 채석강은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기암괴석들과 수천 수 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 단애로,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닭이봉 한 자락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입니다.